지난 17일 연수구 청학동 주민센터에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가 가득 채워졌다.

은빛나무 어린이집(원장 김흥애)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백화점 상품권 12매(120만원 상당)를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어린이들은 청학동의 어려운 언니, 오빠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작은 정성을 모아 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매년 상품권, 내의, 현금 등을 지역의 아동과 나누는 활동을 해온 은빛나무어린이집은 올해도 지난 1년 동안 원아들과 함께 운영한 알뜰 바자회, 성탄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이날 전달한 상품권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학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근)는 기부자의 의사대로 지역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가정위탁 아동 생일축하 지원’ 사업의 생일축하 선물꾸러미에 넣어 생일을 맞은 가정위탁 아동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한 어린이집 학부모는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어려운 아동들을 우리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하고, “오늘의 작은 정성이 함께 꿈을 꾸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응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