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인천지역 군·구 중 청렴도 내부평가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청렴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6일 구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17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연수구는 10점 만점에 8.19점을 획득해 2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연수구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 청렴시책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 2014년에 4등급에 불과했던 청렴도가 2015년 3등급, 2016년 2등급으로 매년 1등급씩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서 연수구는 종합점수 8.19점으로 2016년보다 0.04점 상승했다.

연수구는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8.25점을 기록해 전국 구 평균 8.05보다 0.2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은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이다. 외부 청렴도 평가는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보조금 지원, 재·세정 업무를 연수구에서 처리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수구는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8.03을 기록, 인천지역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등급은 지난해 3등급보다 1등급 오른 2등급이다. 이 점수는 전국 구 평균 7.65보다 0.38점 높다. 내부평가는 직원 스스로가 인사·예산집행·조직문화 등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항목이어서, 외부평가보다 신뢰도 등이 높게 평가된다.

게다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과거 관행으로 여겨졌던 행위도 부패로 판단하는 등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패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내부 청렴도가 대폭 하락한 상황에서, 되레 연수구는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연수구 내부적으로 청렴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연수구는 매년 전년도 평가 분야별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청렴도 개선 대책을 반영한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했다. 올해엔 4대 과제 23개 시책을 추진하여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번 높은 청렴도 성적표는 그동안 연수구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섬김 행정’을 구정의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해온 결과”라며 “연수구민이 신뢰하는 ‘청렴한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 8∼11월 민원인 15만2천 명과 소속 직원 6만3천200명을 포함한 23만5천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이메일을 통해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조사를 실시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내부청렴도·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해 산출했다. 각 기관의 청렴도 점수를 공개하는 동시에 청렴도에 따라 최고 1등급에서 최저 5등급으로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