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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건강조심

  • 작성자
    성은주
    작성일
    2007년 8월 20일
    조회수
    2286
  • 담당부서
    전염병관리팀
    전화번호
    810-7841
  • 첨부파일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중 2명은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대부분은 여행에 대한 즐거움과 설렘에만 들떠 있을뿐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한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는 건강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열대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50%의 여행객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40% 정도는 여행자 설사라는 세균성 장염에 시달리고, 6%정도는 침대에 드러 누울 정도의 질병으로 즐거워야 할 여행을 망쳐버린다고 한다. 해외여행시 여권이나 비행기표 만큼이나 치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야 하는 건강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비행기안...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주의

아무리 가까운 지역이라고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장시간 비행기를 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오랜 비행으로 인해 다리부종, 멀미,시차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자리에 3 ~4시간 앉아 있으면 가장 불편한 곳이 다리다. 앉은 자세에서는 무릎과 사타구니 부위에 혈관이 접히게 되고 혈액이 다리 쪽에 고이게 된다. 이때 혈액 순환이 느려져 다리가 붓거나 저리게 된다.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혈전이 혈액을타고 몸 속을 흐르다 혈관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게 하는 것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이라고 한다. 다리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탑승할 때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비행 중에는 잠깐씩 신발을 벗어 준다. 앉은 자세에서 발끝과 발목을 돌려 굳은 근육을 풀어 준 다음 발끝을 오르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 편해진다. 또 다리가 져려오는 느낌이 들면 즉각 발끝을 곧게 뻗었다 굽히는 운동을 해준다.

비행기가 이.착륙하거나 고도를 바꿀 때에는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며 때로는 아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항공 중이염` 이라고 한다. 특히 항공기의 이.착륙시 이같은 질환들이 잘 발생되는데 이 .착륙시에는 급상승 및 급하강으로 인해 기압의 변화가 너무 커 기내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압력조절 장치가 급격한 기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공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입을 다문 채 코를 손으로 가볍게 잡았다. 뗐다 하면서 숨을 코로 쉬거나,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코를 막고 침을 여러번 삼키면 된다.

또 비행기 안은 매우 건조하고 기압이 낮은 편이어서 탈수가 일어나기 쉬운데, 탈수 상태에서는 혈전이 잘생기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탈수를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밖... 날음식, 풍토병 조심

여행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설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의 20% 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르브연안, 지중해북부, 중국,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나 생선회,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음료는 끊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등의 열대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과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환,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또한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출발 1주일 전부터 복용하고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하는 게 좋으며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게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이 되는데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9월까지 4만8000건의 환자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질병은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고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난다. 특히 이 뎅기열은 오지 등에서 잘 발생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습한 도시에서도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뎅기열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는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한이나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출국 10~14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어졌다. 특히 이 질환은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어야 하며, 여행 전에 모기약을 넉넉히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미리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하는 각종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외에도 기온이 낮은 지역이나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곳,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으로의 여행시 감기에 유념해야 하며 평소 지병이 있는 여행자는 국내에서는 흔한 약이라 하더라도 외국에서 구입조차 힘들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용하는 약을 충분한 양을 준비 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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