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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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RDINGER
- 작성일
- 2004년 8월 16일
- 조회수
-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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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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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이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잊혀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있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줄 오선을 그어
혼자서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 버린 너를 위해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해...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자에게 이 시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