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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바람

  • 작성자
    ERDINGER
    작성일
    2004년 8월 23일
    조회수
    1800
  • 첨부파일

현실은 돌아보지 말라고 말합니다



내게 현실은 이미 지난일이라며



다시 같은 길을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음은 자꾸만 돌아보려 합니다



내게 마음은 아직은 기대해도 된다며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돌아가라고 합니다





현실은 무조건 참고 견디다 보면 잊혀질거라 말합니다



내게 현실은 지금도 많이 잊었으니



조금만 더 참다보면 견디다 보면 괜찮아 질거라고 합니다



마음은 손에 꼭 쥐어진 전화의 버튼을 누르라고 합니다



내게 마음은 마음을 말하라고 합니다



많이 보고싶다고 목소리가 듣고싶었다고



아직도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현실은 날 잊어가고 있는 그 사람 흔들지 말라고 합니다



내게 현실은 그렇게 그 사람을 잊어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흔들어서라도



내곁에 두고싶다 합니다



나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일이라며 웃으며 털어버리기엔 내겐 시간이 부족했었나봅니다



아직도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울컥하는 맘에 그리운맘에



눈물이 먼저 그 마음을 말해주니 말입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더 커져가는 그리움이 나를 지치게 합니다



손만 뻣으면 닿을거리에 있던 그 사람은



이제 저 멀리 내 마음속에 꽁꽁 숨어버렸습니다





아직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그 마음을 말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나좀 봐달라며 내 눈좀 봐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돌아서는 그대가 나를 봐주지 않는 그대가 미웠었나봅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안된다는건 알고있습니다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이러다가 나 영원히



그 사람 잊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이젠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그 사람도 내가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겠지요



그 사람의 인생이라는 긴 의자에 내가 없길 바란다는 말



내겐 또 다시 상처가 되었습니다





내게 그 사람은 해와 달이었는데



그사람에게 나는 그저 바람이었나 봅니다



나는 그 바람이라도 좋습니다



아무리 잠시라도 그대와 마주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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