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말 아낌없이 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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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청학녀
- 작성일
- 2005년 4월 14일
- 조회수
-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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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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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리 아들(6세) 종원이가 어린이집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연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야기'는 평상시 집에서 자주 읽어주곤 했었다.
그날 연극을 보고 돌아온 날, 잠자리에 들때, "종원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소년에게 모든 걸 다 주면서 그 소년을 사랑했지? 엄마도 그 나무처럼 종원이에게 아낌없이 다 줄께"라고 종원이게 얘기를 했더니, 종원이가 "엄마, 정말로 아낌없이 다 줄꺼야? 그럼 돈좀줘?"라고 얘기를 했다. 황당해서...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그래 500원만 줄께!"하면서 지갑에서 어쩔 수 없이 500원을 꺼내주었다. 정말 자식키우기 쉽지 않네요.
요즘 사회기사꺼리로 어느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남매들을 막대기로 때린 사건이 떠들썩하다. 그 문제로 경찰서에서 남매들의 부모를 불러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일로 꼭 가야하나요?"하면서 말했다고 한다.
당장 발벗고 나서서 처벌해달라고 해야할 부모들이 뒷짐지고 관심없다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는게 일반적인 부모로써 보기 어렵다.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고싶은게 부모들의 마음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