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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청량사랑
    작성일
    2005년 4월 23일
    조회수
    1353
  • 첨부파일
청량산 애완견 배설물 골치

목줄을 매지않고 데리고 나와 위험


구민들 “애완견 기르는데도 공중 도덕 필요” 한마디씩/

서초구는 어린이공원 놀이터 등 애완견 출입금지 시켜/


청량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과 구민들이 애완견 배설물과 목줄을 매지 않아 함부로 뛰어다니는 애완견들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과 등산모임을 만들어 자주 산에 오르는 김모씨(52)는 “등산하다가 애완견 배설물을 밟기도 하고, 어떨때는 깔고 앉은 적도 있다”며 “상쾌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다가도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너무 불쾌하다”고 호소했다.

김모씨와 함께 산에 오른 장모씨도 “애완견 주인들에게 배설물을 치우라고 얘기하면 오히려 본인들이 더 화를 내며 싸우자고 덤빈다”며 “애완견 오물로 약수터 물도 오염되는 등 문제가 있으니 산에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것을 금지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등산한다는 청학동 주민은 “아이들이 무서운 개를 보고 얼굴이 사색 돼 달아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며 “키우는 주인들에게나 애완견이지 다른 사람들에겐 혐오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발 이해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거의 매일 청량산에 오르는 유건형(84)씨는 “애완견을 동반한 산행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애완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목줄을 준비하고, 배설물 처리도구를 갖추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도시관리과 담당자는 “산 입구에 A3크기의 종이를 코팅해 ‘애완견을 동반할 경우 목줄을 매고,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봉투를 휴대하는 것이 문화시민의 기본예절’이라는 계도용안내문을 설치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많은 민원이 들어오지만 구에서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계도용안내문을 설치하고 계도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서초구는 작년 8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애완견을 어린이놀이터와 관공서에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금지시키고 구내 어린이공원, 놀이터 106곳에 ‘애완견 동반출입 금지’안내문을 써붙였다.

또한 ‘애완동물 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해 어린이공원에 애완동물을 출입시키거나 등산로·공원 등에서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 등의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여 처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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