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복선전철화 사업 구간인 연수역사 이전을 놓고도 분란이 일고 있다.


OBS경인TV 시사기획<인사이드>는 오는 12일 저녁 10시 인천 연수역사 논란의 원인을 짚어봤다.


수인선의 연수역사는 지난 1995년 사업발표 때만해도 역사 위치가 연수고가교 서쪽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듬해 당초 위치보다 동쪽으로 162m, 2002년엔 다시 118m를 이동하면서 결국 연수고가교 동쪽으로 옮겨가게 됐다.


주민들은 역사위치를 원래 자리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주민의 공청회 공람회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2008년 8월 철도 시설공단은 주민들이 원하는 설계도를 포함해 7개 안을 연수구청에 전달했다. 공단은 2009년 말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포함해 1개 안을 정해 준다면 그 정해진 안으로 역사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수구청은 주민과 일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국책사업에 일개 구청장이 나설 수 없다는 것이 대화거절의 이유다.


그러나 우연찮게도 당초 계획보도 옮겨진 연수역사 앞에는 45층 주상복합 빌딩이 2011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평당 7만원에 택지를 분양받은 이곳은 이후 역사 변경을 통해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황금부지로 변모했다. 약 300배의 시세 차익이 생긴 것이다.


당초 연수역사 터 인근 주민 3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모임은 최근 대검찰청에 정치권 개입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낸 상황이다.


또 지난달 28일부터는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수구청장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역사를 둘러싸고 지역에 갈등을 키우고 있는 이면의 진실은 무엇인지 OBS경인TV 시사기획<인사이드>가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