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우울증, 혼자만의 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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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연수구보건소
- 작성일
- 2005년 3월 2일
- 조회수
- 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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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치료 사회적 대처를”
2003년 37만명…전문가 “주변 편견 버려야”
우울증이 한 원인이었던 영화배우 이은주씨 자살사건을 계기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는 사람들
은 2000년 23만2300여명에서 2001년 29만8300여명, 2002년 34만2800여
명, 2003년 37만4200여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치
에 대해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들면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증거”라면서도, “우울증을 병이 아닌 한때의 기분상태로 파
악해 치료를 받지않는 많은 환자들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치”라고 분
석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정신보건과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하버드의대
가 수행한 ‘세계의 질병부담연구’를 보면 1990년대 세계적으로 부담
이 가장 큰 질병은 폐렴·설사·출산에 관련된 질병이었지만, 2020년
대에는 우울증·허혈성 심장 질환·교통사고로 예측됐다”고 설명했
다. 이 연구에서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은 전체 질병 부담의 15%
에 이를 정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윤세창 삼성
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경쟁적 인간관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인
간적 유대 관계의 악화 등 현대화 사회의 여러 문제 때문에 우울한 기
분과 우울증은 점차 많아지고 있어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민성길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국의 연구를 보면 병원을 찾
는 환자의 10%가 우울증이 있고, 전체 인구의 15%가 평생 한 번 이상
이 증상을 앓을 정도로 흔하다”면서 “의사의 적절한 치료와 가족
및 사회의 정신적인 지지가 없다면 자살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
다. 전문의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가운데 약 70~80%는 우울
증을 앓았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데일리팜